경제
서울에 성냥갑 아파트 사라진다
입력 2013-04-26 07:00  | 수정 2013-04-26 08:51
【 앵커멘트 】
서울시가 새로 짓는 아파트의 담장을 없애기로 했습니다.
입주민과 인근 주민이 단지 내 공동시설을 함께 사용함으로써 이웃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안보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성냥갑을 세워 놓은 듯 똑같은 모양에, 하늘 높이 솟은 담벼락.

앞으로 서울에 새로 짓는 아파트에선 이런 모습을 볼 수 없게 됩니다.

서울시는 구릉지와 수변, 역사문화재 등 도시경관을 고려하는 것은 물론 이웃과 소통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유승 / 서울시 건축정책추진단장
- "공공건축가의 참여하에 합리적 행정절차를 통해서 도시경관, 공공성, 커뮤니티를 살리는, 사람이 편리한 그리고 지역의 장소성을 살리는 공동주택의 모델로…."

첫 사례는 재건축을 앞둔 잠실주공 5단지와 가락시영아파트로 결정됐습니다.


잠실5단지는 재건축 단지 안에 잠실역과 한강공원을 연결하는 보행교를 설치해 시민들이 걸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아파트 높이를 5~50층으로 다양화해 어느 곳에 살아도 한강을 볼 수 있게 했습니다.

영유아 보육과 노인·여성시설 등 인근지역 주민들이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간도 꾸며집니다.

이미 재건축 사업을 진행 중인 가락시영아파트는 용적률과 세대수 등 사업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설계 손질에 나섭니다.

단지에 중앙녹지공원을 만들어 지역주민들이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앞으로 지어지는 2천 세대 이상 공동주택에는 모두 이런 방식을 적용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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