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독버섯' 연대보증 7월부터 없어진다
입력 2013-04-25 20:00  | 수정 2013-04-25 21:48
【 앵커멘트 】
부모 자식 간에도 하지 말라는 게 있는데요.
바로 '금융의 독버섯'으로 불리는 빚보증입니다.
하지만, 보증이 없으면 돈을 빌릴 수 없다는 것이 문제인데요.
금융당국이 제2금융권의 연대보증을 뜯어고칠 예정입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남에서 사업을 하는 A씨는 얼마 전 억울한 연대보증에 걸려들어 몇 년째 소송 중입니다.

▶ 인터뷰 : 연대보증 피해자 (음성변조)
- "아는 분 회사에 제가 어느 날 연대보증인이 돼 있는 거에요. 그 회사가 망하자 저한테 12억 원을 갚으라고 소송이 들어왔어요. 저는 그 회사 연대보증인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이거든요."

빚보증을 잘못 섰다가 신용불량자가 되거나, 심지어 자살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금융기관이 돈을 떼이지 않으려고 설정하는 연대보증은 종종 주변 사람까지 빚의 구렁텅이로 끌고 들어갑니다.

시중은행은 이미 개인대출 연대보증을 없앴지만, 저축은행이나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은 이 관행이 여전합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이 오는 7월부터 모든 금융사의 연대보증을 없앤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제2금융권의 연대보증 규모는 75조 8천억 원.

'빚더미 공포'를 안고 사는 200만 명의 연대보증인들도 차차 숨통이 트일 전망입니다.

대환대출 등 기존 대출을 갚기 위한 새로운 대출로 연착륙을 유도한다는 방침입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다만, 연대보증이 없어지면 서민들이 돈 빌리기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커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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