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장률 0.9%는 숫자놀음…가계부채 959조 '심각'
입력 2013-04-25 20:00  | 수정 2013-04-25 21:48
【 앵커멘트 】
올해 1분기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0.9%를 기록해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하지만, 민간소비가 악화해 경기회복을 말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입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올 1분기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은 전분기 대비 0.9% 성장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보다 3배가량 높은 수준으로, 김중수 한은 총재가 예상한 0.8%보다도 높습니다.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근거로 현 2.75%인 기준금리를 6개월째 동결한 김 총재의 판단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성장률은 지난해 하반기에 워낙 경기가 좋지 않았던데 따른 것으로, 앞으로 경기가 나아지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 인터뷰 : 김영배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기저효과가 분명히 있습니다. 작년 4·4분기가 워낙 낮았기 때문에 (올해 1분기에) 0.9%라는 상당히 큰 숫자가 나온 것으로 보이고…."

가장 큰 걸림돌은 민간소비 위축.

올해 1분기 민간소비는 0.3% 감소해, 2009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이준협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특히 GDP의 53%를 차지하는 민간소비가 크게 위축이 됐는데요. 가계부채가 급증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이 심화하면서 소비심리가 악화하고 그래서 선뜻 지갑을 열지 못하기 때문에…."

지난해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규모는 959조 원.

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3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 스탠딩 : 이진례 / 기자
- "전문가들은 엔저와 북핵 등 가뜩이나 대외변수가 많은 상황에서 겉으로 드러난 성장률에 기뻐할 일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