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발렌타인 대회 첫 날, 김기환 공동 선두
입력 2013-04-25 19:46  | 수정 2013-04-25 19:48
2012년 한국프로골프투어 최저타수상을 받은 김기환(22·CJ오쇼핑)이 유럽선수들과의 대결에서 매서운 실력을 보여줬습니다.

김기환은 25일 경기도 이천의 블랙스톤 골프장(파72·7천302야드)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는 2개로 막고 이글 1개, 버디 5개를 뽑아냈습니다.

5언더파 67타를 친 김기환은 장 바티스트 고네(프랑스) 등과 함께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날은 폭우와 안개로 2시간 가량 중단됐다가 재개됐으나 일몰로 1라운드를 다 끝내지 못했습니다.


2011년 국내 정규투어에 데뷔한 김기환은 일본프로골프투어 시드도 확보,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선수 생활을 해왔습니다.

데뷔 첫해에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김기환은 지난해 국내 투어에서 톱10에 세차례 드는 등 성적을 끌어올려 평균 최저타수(70.42타)를 친 선수에게 주는 덕춘상을 차지했습니다.

김기환은 18번홀(파5) 이글로 단숨에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습니다.

230야드를 남기고 유틸리티 클럽으로 볼을 그린 위에 올린 김기환은 둔덕을 넘어가야 하는 15m짜리 퍼트를 홀에 집어넣어 2타를 줄였습니다.

지난해 한국오픈 우승자 김대섭(32·우리투자증권)도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3언더파 69타를 쳐 상위권에 진입했습니다.

10번홀에서 시작한 김대섭은 17개홀을 도는 동안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다 9번홀(파4)에서 3퍼트를 하는 바람에 보기를 적어낸 것이 아쉬웠습니다.

이전까지 발렌타인 챔피언십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던 양용은(43·KB금융그룹)은 2언더파 70타를 쳐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양용은은 이전까지 네차례 이 대회에 출전, 1라운드에서 한번도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 적이 없었습니다.

2010년 브리티시오픈 우승자이자 세계랭킹 7위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은 전반에 버디 6개를 잡는 맹타를 휘둘렀으나 후반들어 보기 2개를 적어내 2개홀을 남기고 4언더파를 쳤습니다.

한편 이날 1라운드를 다 못 끝낸 선수들은 26일 오전 7시 30분 잔여 경기를 치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