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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일치’ 문경은 감독 “감독상 받은 것 기적이다”
입력 2013-04-25 19:25  | 수정 2013-04-25 19:53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올 시즌 프로농구 최고의 돌풍은 정규리그 역대 최다승(44승) 우승에 빛나는 서울 SK였다. ‘모래알 조직력으로 불렸던 SK를 우승까지 이끈 것은 사령탑 문경은 감독이었다. 문 감독은 한국농구연맹(KBL) 사상 최초로 만장일치 감독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감독 데뷔 시즌 최초의 우승이자 감독상 수상을 받은 문 감독이 스스로 ‘기적이라고 외친 이유기도 하다.
문 감독은 25일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열린 2012-13시즌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총 투표수 96표 중 96표를 얻으며 사령탑 데뷔 시즌 감독상을 수상했다. SK를 우승까지 이끈 것은 문 감독 특유의 ‘형님 리더십이었다. 팀 창단 최초의 정규리그 우승은 물론 홈경기 최다 23연승이라는 역작을 만들어냈다.
문 감독은 올 시즌이 정말 행복한 시즌이었고, 또 운이 많이 따른 한 시즌이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정규리그에 나한테 모든 운이 따른 시간이었다.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해서 정말 기뻤던 시즌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만장일치로 뽑힐 줄은 전혀 몰랐다. 감독상을 받게 된 것도 기적이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뒤 감독 첫 해에 훌륭한 감독님들도 많은데 이런 큰 상을 받은 것도 영광이고 만장일치로 받은 것도 몸둘 바를 모르겠다. 선수들이 다 만들어주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문 감독은 올 시즌을 발판으로 이미 다음 시즌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었다. 더 높은 목표를 향한 집념이었다. 올 시즌 이루지 못한 통합우승에 대한 각오다.
문 감독은 유재학 감독님은 선수들에게 챔프전 동기 부여를 확실하게 심어준 것 같았다. 상대 선수들의 세심한 습관까지 분석을 하셨던 것에 대해 배울점이 정말 많았다. 내가 가장 실패한 이유는 우리 선수들의 심리상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자심감을 불어넣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감독 첫 해 ‘형님 리더십으로 시작했다. 우승이 목표가 아니었고 작은 룰을 지키는 것으로 시작한 시즌이었다”며 SK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우승을 해서 안일해 질 수 있다. 모래알 조직력이라는 것이 한 해 우승했다고 지워지지 않는다. 더 험한 비시즌을 선수들과 함께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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