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안철수 후보 당선후 테마주 동반 급락
입력 2013-04-25 18:08  | 수정 2013-04-25 18:14


4·24 재보궐선거에서 안철수 후보가 당선되고 나서 관련 테마주들이 동반 하락했습니다.

선거가 끝나면서 재료가 소진돼 투자자들이 '팔자'에 나섰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25일 코스닥 시장에서 대표적 안철수 테마주인 안랩은 전 거래일보다 11.31% 내린 6만4천3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작년 말 종가 기준으로 4만4천750원이었던 안랩 주가는 안철수 전 서울대교수가 서울 노원병 보궐 선거 출사표를 던지고 귀국길에 오르면서 급등해 지난달 11일 8만6천300원까지 올랐습니다.


이후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등락을 거듭한 후 선거 다음 날 큰 폭으로 내린 것입니다.

다믈멀티미디어는 대표이사가 안랩의 대표와 대학·대학원 동기라는 소문 때문에 테마주로 분류됐는데 이날 주가가 하한가까지 떨어져 6천630원에 마감했습니다.

다믈멀티미디어도 작년 말 2천150원에서 지난달 11일 9천550원까지 뛰었다가 선거를 앞둔 이달 10일 5천200원까지 내리는 급등락세를 보였습니다.

사장, 사외이사 등 회사 관계자가 안 의원과 친분이 있다는 소문에 테마주로 엮인 케이씨피드와 솔고바이오는 각각 8.24%와 11.40% 하락했습니다.

또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되는 오픈베이스(-14.83%), 매커스(-7.16%)도 급락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미래산업이 전 거래일보다 7.38% 내렸습니다.

미래산업은 이전 최대주주인 정문술 씨가 안 의원과 친분이 있다는 소문에 테마주가 됐습니다. 정 씨가 보유주식 전량을 매도한 뒤에도 주가는 안철수 테마주와 함께 움직이고 있습니다.

전 대표이사인 송태종 씨가 안랩 출신이어서 테마주가 된 써니전자도 13.60% 내렸습니다. 써니전자 역시 송 전 대표이사의 사임 이후에도 테마주에 엮여 출렁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안 후보가 국회의원에 당선되고서 테마주 주가가 동반 하락한 이유는 투자자들이 선거 재료 소진에 따라 시세 차익 실현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앞으로 안철수 테마주가 다시 요동칠 가능성은 크게 남아 있습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의 참패로 안철수 신당설이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에 따라 안철수 테마주가 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있지만 테마주는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를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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