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만원대 수입차 TOP10…소형차부터 SUV·오픈카까지

폭스바겐코리아가 국내 시장에서 독일차 최초로 2천만원대 소형차를 선보였다. 마진을 최소화하면서까지 가격 문턱을 낮춰 더 많은 소비자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국내 시장에 2천만원대 수입차 출시가 늘고 있다.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실용적인 소형차가 확대되고 있지만 국내에선 수입 소형차가 성공하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수입차 브랜드는 가격을 낮추기 위해 일부 옵션이 제외된 모델을 출시하는 반면 국내 시장의 80% 가까이 점유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에선 가격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소형차를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들어 한달에 100대 이상 판매된 2천만원대 수입차는 단 한대도 없다. 또 한달에 50대 이상 판매된 차는 닛산 큐브(3월 86대) 뿐이다. 이에 반해 현대차 아반떼는 올해 들어 3월까지 2만1285대가 판매됐다.

폭스바겐 폴로 폭스바겐 박동훈 사장은 "폴로의 경우 한대 팔 때 남는 이익이 100만원도 안된다"며 "수익을 높이는 모델이라기보다 국내 시장에서 폭스바겐 차량의 다양성과 이미지를 높이는데 기여할 모델"이라고 말했다. 또 폭스바겐 관계자는 "폴로의 가솔린 모델이나 고성능 모델의 출시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2천만원대의 저렴한 수입차가 높은 판매만을 위한 것이 아닌 경우도 있다. 또 살펴보면 2천만원대의 수입차 중에선 소형차 외에도 SUV, 오픈카 등 다양한 차종이 판매되고 있다.

아래는 국내서 판매되고 있는 2천만원대 수입차 중 주목할만한 차 TOP10. (낮은 가격순)

◆ 닛산 큐브 : 2260만원~2560만원

닛산 큐브는 2천만원대 수입차 중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11년 11월에는 735대를 판매하며 단일 모델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점차 판매대수가 줄고 있는 추세지만 독특한 디자인과 넓은 실내 공간 등은 소형차 중에서 단연 돋보인다.

닛산 큐브 1.8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120마력, 최대토크 16.8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부드러운 주행감각과 연비 향상을 위해 CVT 변속기가 적용됐다. 연비는 리터당 12.0km다.

◆ 폭스바겐 폴로 : 2490만원

폭스바겐 폴로는 국내서 판매되고 있는 유일한 2천만원대 독일 브랜드 차량이다. 골프보다 더 실용적인 측면이 강조됐고 독일차 특유의 탄탄한 주행성능이 장점이다. 특히 국내에는 외관 패키지가 적용된 R라인 모델만 판매되는 것도 특징이다.

폭스바겐 폴로 1.6리터 TDI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90마력, 최대토크 23.5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폭스바겐이 자랑하는 7단 DSG 변속기가 장착됐다. 연비는 리터당 18.3km다.

◆ 스마트 포투 : 2490만원~2890만원

시티카 스마트 포투는 경차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수입차다. 독특한 디자인과 벤츠 특유의 안전성까지 인정받아 유럽에서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소형차다. 쿠페와 카브리오 모델로 판매되고 있다.

스마트 포투 카브리오 1.0리터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 모델은 최고출력 84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며 0.8리터 디젤 엔진이 장착된 모델은 최고출력 54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 혼다 시빅 : 2590만원~2790만원

혼다코리아는 지난 3월 열린 ‘2013 서울모터쇼를 통해 일부 디자인이 개선된 신형 시빅을 선보였다. 기존 모델의 단점을 크게 개선하면서도 판매가격을 낮췄다. 미국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혼다를 이끌어 가는 모델이다.

혼다 시빅 1.8리터 직렬 4기통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142마력, 최대토크 17.7kg·m의성능을 발휘한다. 5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되며 연비는 리터당 13.2km다.

◆ 도요타 코롤라 : 2590만원~2990만원

도요타 코롤라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자동차다. 다양한 파생모델이 존재하며 전세계 곳곳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편안함과 보편성은 준중형차의 교과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요타 코롤라 1.8리터 직렬 4기통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132마력, 최대토크 17.7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4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연비는 리터당 11.9km다.

◆ 푸조 208 : 2630만원~2990만원

푸조 208은 프랑스 특유의 개성 넘치는 디자인과 우수한 연비를 갖췄다. 국내에는 1.4리터 디젤 5도어 모델과 1.6리터 디젤 3도어 및 5도어 모델 등 총 3가지 라인업을 갖췄다.

푸조 208 1.4리터 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68마력, 최대토크 16.5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5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연비는 리터당 21.1km다. 1.6리터 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92마력, 최대토크 23.5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연비는 리터당 18.8km다.

◆ 피아트 500 : 2690만원~2990만원

이탈리아에서 온 피아트 500은 작고 앙증맞은 디자인을 내세워 자동차 마니아는 물론 여성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최근 복고가 유행을 타는 만큼 500의 레트로 디자인은 더욱 돋보인다.

피아트 500 1.4리터 가솔린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102마력, 최대토크 12.8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연비는 리터당 12.4km다.

◆ 시트로엥 DS3 : 2890만원~3190만원

푸조가 그렇듯 시트로엥도 디자인과 경제성을 전면에 내세운다. DS3의 디자인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연비는 국내서 판매되고 있는 차 중에서 가장 우수하다. 국내엔 1.6리터 가솔린 모델과 1.4·1.6리터 디젤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시트로엥 DS3 1.6리터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120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며 연비는 리터당 12.0km다. 1.4리터 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68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며 연비는 리터당 20.2km에 달한다. 1.6리터 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92마력, 연비는 리터당 19.0km다.

◆ 지프 컴패스 스포트 : 2950만원

지프 컴패스 스포트는 도요타 RAV4와 함께 가격 경쟁력이 매우 높은 SUV다. 2950만원에 판매되는 모델은 비록 전륜구동이지만 SUV가 갖는 기본적인 특징은 그대로고 파워트레인도 사륜구동 모델과 동일하다.

지프 컴패스 스포츠 2.4리터 가솔린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172마력, 최대토크 22.0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CVT 변속기가 장착됐다. 연비는 리터당 9.7km다.

◆ 포드 포커스 디젤 : 2990만원~3350만원

포드 포커스 디젤은 세단과 해치백으로 판매 중이다. 포드 독일 공장에서 생산되며 성능과 효율성을 모두 겸비했다.

포드 포커스 2990만원에 판매되는 트렌트 트림은 2.0리터 디젤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32.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조합돼 연비는 리터당 17km에 달한다.

김상영 기자 / young@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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