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두 아들 살해한 엄마…'시한폭탄' 우울증
입력 2013-04-22 20:01  | 수정 2013-04-22 21:39
【 앵커멘트 】
우울증을 앓던 30대 주부가 자신의 아들 둘을 살해한 뒤 자살을 시도한 끔찍한 사건이 또 일어났습니다.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돼버린 우울증, 오택성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어제(21일) 저녁 7시 40분쯤 경기도 파주의 한 아파트.

30대 여성이 두 살 난 아들과 태어난 지 2주밖에 안 된 아들을 흉기로 찌르고 곧바로 자신의 목을 찔렀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경찰들 오고 구급차도 오고. 실려가고 그랬어요. 너무 안됐어요."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지만, 아이들은 치료 도중 숨졌고, 엄마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

▶ 인터뷰 : 정명진 / 경기 파주경찰서 형사과장
- "현장 상황이나 남편의 진술로 볼 때는 이전부터 우울증을 앓고 있었고 특히 2주 전부터 많이 심화됐다고…."

지난 3월엔 우울증을 앓던 시어머니가 며느리의 목을 졸라 살해했습니다.

또 지난해 청주에서도 우울증에 시달리던 30대 주부가 다섯 살과 두 살 난 자녀들과 자살하는 등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 인터뷰 : 김병수 / 아산병원 정신과 교수
- "외부의 스트레스와 그것을 통제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지각 사이에 균형이 깨질 때 무력감이나 우울감이 생기는…."

전문가들은 우울증 사고를 막으려면 가벼운 신체 활동이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합니다.

또 가벼운 충고 보다는 우울증 환자들의 말을 경청해주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logictek@mbn.co.kr]

영상 취재: 최선명 기자
영상 편집: 윤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