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H매거진]“가렵고 눈물 난다고 비비지 마세요”
입력 2013-04-22 09:37 
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 ‘황사. 황사는 특히 3월말에서 4월에 기승을 부린다. 공해물질이 섞인 먼지인 황사는 호흡기와 눈에 자극을 줘서 이들 계통의 질환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황사현상이란 중국내 내륙 건조지역 및 황화 상류지대의 흙먼지가 봄철 강한 상승기류를 타고 3000~5000m 상공으로 쏟구친 후 초속 30m 정도의 편서풍에 실려 우리나라와 일본에까지 날려가는 현상을 말한다.
황사는 10~1000㎛(1㎛는 10만분의 1)의 흙먼지 알갱이와 함께 중국내 공업지대에서 배출된 각종 공해물질(카드뮴, 납, 알루미늄, 구리등)입자가 뒤섞여 있어 대기의 먼지 오염도를 4배 이상 증가시킨다.
황사가 인체내 흡입 시에는 천식,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질환을, 눈에 붙어 결막염, 안구건조증 및 알레르기성 피부염 등을 일으키며 기타 정밀기계나 반도체, 전자장비에도 피해를 줄 수 있다.

황사와 봄철 건조한 대기는 자극성 결막염과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일으킨다. 증상은 눈이 가렵고 눈물이 많이 나며 충혈과 이물질감을 느끼게 된다.
이때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상책이다. 부득이 외출해야 할 경우 보호안경을 끼고 귀가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눈과 콧속을 깨끗이 씻어낸다.
정의상 삼성서울병원 안과 교수는 소금물은 눈을 자극하므로 피해야 한다”며 결막염 초기 증세가 의심되면 깨끗한 찬물에 눈을 대고 깜빡거리거나 얼음찜질을 해주면 증세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 교수는 또 2%로 희석한 크로몰린 소디움을 눈에 넣어 예방할 수 있으며 혈관수축제와 항히스타민제 등으로 치료한다”며 결막염이 생겨 개인적으로 안약 등을 구입해 장기간 투여할 시 그 부작용으로 백내장 등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안질환은 반드시 안과 전문의와의 상담 후 약등을 처방받아 사용하도록 한다”고 덧붙였다.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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