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쓰레기봉투 값 올려 미화원 임금 인상
입력 2013-04-18 20:00  | 수정 2013-04-18 22:26
【 앵커멘트 】
쓰레기봉투 판매대금을 환경미화원 월급으로 준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결국, 서울시가 개선책을 마련하기로 했는데, 문제는 이 대책안이 6개월이 걸릴지 1년이 걸릴지 모른다는 데 있습니다.
일부 구청에선 쓰레기봉투 값을 올려 미화원 월급을 인상하는 '꼼수'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벽까지 힘들게 생활 쓰레기를 치우는 환경미화원.

하지만, 한 달 월급은 160만 원 선.

용역업체 소속이어서 별도의 인건비 대신 구청의 쓰레기봉투 판매대금을 임금으로 받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전국에서 유일한 서울 자치구의 독립채산제 청소행정이 수술대에 오릅니다.


앞서 환경부와 안전행정부도 독립채산제 폐지를 권고했습니다.

문제는 개선 작업이 장기과제여서 이 같은 현실이 당분간 계속된다는 사실입니다.

▶ 인터뷰 : 서울시 관계자
- "(태스크포스) 구성 계획만 나온 거지, 1차 회의도 아직 안 했는데 결과가 나올 게 없죠."

이 때문에 일부 구청에선 쓰레기봉투 값을 100원 정도 올리는 절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봉투 판매대금이 제대로 월급으로 나가는지는 검증되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 구청에선 쓰레기 처리량은 느는데, 신고한 봉투 판매량은 줄어드는 기현상도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황종섭 / 진보신당 서울시당 조직부장
- "용역 업체 쓰지 말고, (구청에서) 직접 관리하는 게 맞다고 판단하고…."

이와 관련해 진보신당은 조만간 주민서명 운동과 함께 주민감사를 청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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