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개성공단 안 열렸다…정부 "매우 유감"
입력 2013-04-17 20:00  | 수정 2013-04-17 21:05
【 앵커멘트 】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단의 방북이 북한의 거부로 무산됐습니다.
다음 주에는 중소기업 대표단이 방북을 시도할 예정이지만, 북한이 태도를 바꿀지는 미지수입니다.
박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한재권 /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
- "북측 당국에 촉구합니다. 입주기업의 숨통이 끊기지 않게 우선 물류 차량의 통행만이라도 즉각 재개해 주기를 바랍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할 수 있는 건 호소뿐입니다.

▶ 스탠딩 : 박문영 / 기자
- "남아있는 근로자에게 전달하려던 식자재와 의약품을 실은 차들도 오전 내내 기다리기만 하다가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우리 근로자의 귀환은 나흘 만에 재개돼 4명이 남쪽으로 내려왔습니다.

▶ 인터뷰 : 오흥기 / 개성공단 입주업체 근로자
- "안에 있는 분들도 다 고생하고 계시고요, 그분들이 좀 더 고생이 안 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남은 근로자는 이제 205명, 정부는 즉시 유감을 표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형석 / 통일부 대변인
- "북한이 이런 입주기업들의 요청과 인도적 조치마저 거부한 것에 대해 정부로서는 매우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오늘 방북에 실패한 기업 대표단은 오는 20일 다시 한 번 식료품과 의료품을 전달하기 위해 모입니다.

또, 이틀 뒤 22일에는 중소기업 대표단이 개성공단 정상화를 촉구하고자 방북을 신청해놨습니다.

우리 정부는 긍정적인 검토를 약속했지만, 강경 일변도의 북한이 승인할 가능성은 여전히 낮습니다.

입주업체와 근로자들의 애가 타는 가운데 멈춰선 개성공단 사태는 지리한 소강상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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