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움츠린' 식품, '고삐 풀린' 생활용품
입력 2013-04-17 20:00  | 수정 2013-04-17 21:49
【 앵커멘트 】
정부가 물가 안정을 서민대책 중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면서 식품업체 등은 가격을 동결하거나 할인행사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선이 먹거리에 몰리는 틈을 타 비누, 치약 같은 생활용품 업체들이 이때다 싶어 가격을 크게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빵 가격을 올렸다가 여론의 뭇매로 다시 원상복귀한 SPC.

흰 우유 가격을 50원 인상하기로 했다가 백지화시킨 서울우유.

정부의 물가안정 압박에 식품업체들은 납작 엎드린 모양새입니다.

▶ 인터뷰(☎) : 식품업체 관계자
- "가격을 올려야 하긴 하지만 현 정부의 기조도 그렇고 전반적인 물가안정을 위해서 무척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대형마트들도 유통구조를 단순화한 로컬푸드 시스템을 잇달아 도입하며 농산물 가격 인하에 나서고 있습니다."

물가안정의 시선이 먹을거리에 쏠리다 보니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한 생활용품 업체들은 가격 인상에 적극적입니다.


6개월 전과 비교하면 행주타월과 칫솔은 9%, 주방 세제는 7%씩 가격이 올랐습니다.

샴푸를 사러 나온 한 주부는 고심 끝에 원래 사려고 했던 제품이 아닌 할인 제품을 선택합니다.

▶ 인터뷰 : 탁춘애 / 서울 잠실동
- "많이 오른 걸 실제로 피부로 느끼죠. 가격 저렴한 걸 많이 찾죠."

정부의 관심도에 따라 가격 인상에 굶주린 유통업체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