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의 자충수…외국인골프대회 선수 대거 불참
입력 2013-04-17 09:19  | 수정 2013-04-17 09:19
최근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면서 다음달 북한에서 열리는 외국인 골프대회의 참가 예정 선수들이 대거 불참하기로 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7일 보도했습니다.

대회를 주관하는 영국 루핀 여행사는 다음 달 25∼27일 열리는 제3회 평양 아마추어 골프대회에 참가할 예정이었던 선수 30명 가운데 12명이 참가를 취소했다고 RFA에 밝혔습니다.

대회에 불참하기로 한 선수 중에는 미국인이 많았으며 러시아인과 영국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루핀 여행사는 방북 경험이 없는 선수들의 경우 최근 한반도 긴장 고조로 안전 문제에 대한 부담감이 컸을 것이라며 북한 당국 및 평양 주재 영국 대사관과 대회 참가자들의 안전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일부 선수들의 불참에도 대회를 예정대로 진행하자는 입장이라고 이 여행사가 밝혔습니다.

그러나 참가 선수가 줄어들면서 대회 기간 경기는 매일 반나절씩만 진행되는 것으로 일정이 축소됐습니다.

이번 대회는 평양에서 남서쪽으로 27㎞ 떨어진 태성호 주변에 있는 평양골프장에서 열립니다.

북한은 외화벌이 목적으로 2011년부터 외국인 아마추어 골프대회를 개최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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