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책보고 감기약으로 필로폰 제조
입력 2013-04-16 20:02  | 수정 2013-04-16 21:14
【 앵커멘트 】
약국에서 흔히 살 수 있는 종합감기약으로 필로폰을 제조한다면 믿으시겠습니까?
그것도 일반 가정집에서 순도 95% 필로폰을 만든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약국에서 구할 수 있는 종합 감기약.

감기약속에는 교감 신경을 흥분시키는 마약 성분, '슈도에페드린'이 포함돼 있습니다.

구속된 31살 김 모 씨 등 2명은, 이 점을 노려 필로폰 34그램, 시가 1억 3천만 원어치를 제조해 투약하거나 판매했습니다.

제조 방법은 인터넷에서 배웠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 "(제조법에) 나와 있는 재료가 전부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거였고 만드는 용량 등이 자세하게 나와 있어서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일당은 이곳 일반 가정집에 세를 내고, 무려 4개월 동안이나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필로폰을 제조했습니다."

문제는 마약 성분인 '슈도에페드린'이 다량 함유된 종합감기약이 일반의약품이라는 점입니다.


이달 초 인천에서 필로폰 10kg을 제조한 일당이 검거된 것과 지난해 감기약 2천만 정 멕시코 밀수출 사건도 이 때문에 발생한 겁니다.

필로폰으로 쉽게 바꿀 수 있는 종합 감기약에 대한 관리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국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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