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미사일 연료 주입 했나 안했나…기만전술?
입력 2013-04-16 20:00  | 수정 2013-04-16 21:16
【 앵커멘트 】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일단 늦춰지는 분위기입니다.
아예 쏘지 않는다면 다행이겠지만, 이달 말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는 분석입니다.
그 이유를, 정성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북한의 미사일 발사 예상 시점 지나면서 발사가 늦춰지거나 아예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됩니다.

하지만 미사일에 연료를 주입했다면, 아직 안심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구소련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을 개량한 무수단 미사일에는 '다이메틸 하이드라진' 성분의 연료가 사용됩니다.

일반 등유보다 독성이 덜해, 주입 후 열흘 이상은 연료탱크 부식 없이 보관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김병기 / 월간 디펜스타임즈 편집위원
- "다른 연료의 경우는 부식성이 너무 강해서 로켓에 넣지 못한다는 거죠. 그런데 UDMH(다이메틸 하이드라진)는 한 2주정도는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

북한군이 지난 10일 전후로 연료를 주입했다면 이번 주말, 길게는 인민군 창건일인 25일까지는 발사가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노동과 스커드 미사일에 주입되는 케로신 성분의 연료도 열흘 정도는 보관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군 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북한의 스커드· 노동·무수단 등의 미사일이 완전히 철수해서 보이지 않을 때까지 계속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일각에선 북한이 애초 연료를 주입하지 않고 한·미 감시망을 교란시켰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럴 경우, 미사일 위협 국면은 더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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