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보스턴마라톤 '폭탄테러'…3명 사망 130명 이상 부상
입력 2013-04-16 10:53  | 수정 2013-04-16 10:53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 결승선 근처에서 15일(현지시간) 2차례 폭발이 발생해 최소 3명이 사망하고 130명 이상이 부상, 미국이 또다시 테러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고 이중 중상자가 많아 전체 사상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 등 당국은 정확한 사건 원인을 현재까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사건은 오후 2시50분께 발생했고 두 차례의 폭발은 20초 정도의 간격을 두고 일어났습니다.


폭발에 따른 사망자는 최소 3명이고 부상자는 13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NN은 부상자가 138명에 달하고 사망자에는 8세 소년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중태인 사람도 십여명에 달해 사망자와 부상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상자들은 대회에 지친 선수들을 위해 마련돼 있던 의료 텐트나 인근의 매사추세츠 제너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마라톤대회 현장뿐만 아니라 보스턴의 존 F. 케네디(JFK) 도서관에서도 폭발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보스턴 경찰은 도서관의 폭발은 마라톤대회 폭발 사건과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습니다.

조사중 사건이라는 이유로 익명을 요구한 미국 수사 당국 관계자는 정확한 사건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AP통신에 밝혔습니다.

하지만 두 차례 폭발이 일어난 미국 보스턴 마라톤 현장 부근에서 폭발장치 2개가 추가로 발견된 점 등으로 테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 고위 정보관리는 "이번 폭발이 '공격(attack)'으로 보인다"면서도 "동기가 무엇이고 누구 소행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CNN은 FBI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간주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번 폭발 사고와 관련해 "용의자와 범행 동기 등을 아직 밝혀내지 못했지만 반드시 범인을 잡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찰은 테러 현장 부근에 있던 한 사우디 국적자를 연행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CBS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방송은 당국자들을 인용, 폭발이 일어났을 때 이 남성이 의심스럽게 행동하는 모습이 한 목격자에게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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