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차분한 '태양절'…조용한 김정은
입력 2013-04-16 07:00 
【 앵커멘트 】
어제(15일)는 북한이 태양절로 부르는 최대 명절, 김일성 주석의 생일이었습니다.
대규모 열병식을 비롯해 시끌벅적한 행사를 예상했지만, 분위기는 온종일 차분했습니다.
박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01번째 김일성 생일.


2주 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김일성과 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에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4월 15일 0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시고 위대한 수령 김일성 대원수님과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대원수님께 숭고한 경의를 표시하셨습니다."

인민예술축전과 마라톤 대회를 비롯해 다양한 기념행사가 이어졌고, 수많은 평양 시민들이 축제 분위기를 즐겼습니다.

▶ 인터뷰 : 평양 주민
- "지금 정세가 아무리 긴장이더라도, 위대한 수령님께서 탄생하신 태양절을 맞는 우리 인민들의 모습이 얼마나 밝고 명랑합니까."

하지만, 화려한 군사 퍼레이드나 김정은의 연설은 없었습니다.

지난해 김정은이 처음 육성을 공개하고,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선보였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지난해 4월 15일)
- "최후의 승리를 위하여, 앞으로!"

우려했던 미사일 발사도 없었습니다.

북한이 태양절에 미사일을 쏜 적은 없었지만, 그동안 보여온 김정은의 행보라면 발사를 강행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던 게 사실입니다.

이렇게 태양절은 비교적 차분하게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대화 거부로 팽팽해진 남북 사이의 긴장감은 변함이 없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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