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개성공단 잠정중단 책임, '존엄' 모독한 남한에"
입력 2013-04-11 09:18  | 수정 2013-04-11 09:21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11일 개성공단이 잠정중단된 책임은 자신들의 '존엄'을 모독한 남한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개성공단 사태, 책임은 전적으로'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개성공업지구사업이 잠정중지된 현 사태는 바로 남조선괴뢰패당이 가증되는 도발로 북남관계를 전시상태로까지 몰아넣고는 갖은 고약한 입질을 다 해대며 우리의 존엄을 모독하였기 때문에 초래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남한 당국은) '북의 돈줄'이니, '억류'니, '인질'이니 뭐니 하면서 우리의 존엄을 모독하는 참을 수 없는 악담질도 서슴지 않았다"며 "특히 괴뢰 국방부 장관 김관진을 비롯한 악질호전분자들은 '인질구출' 작전까지 떠들며 공업지구에 미군특수부대를 끌어들이겠다는 호전적 폭언까지 줴쳐댔다(떠들어댔다)"고 비난했습니다.

논평은 그러면서 "남조선 괴뢰들은 입이 열개라도 개성공업지구를 오늘의 지경에 빠뜨린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개성공업지구의 존폐문제가 저들의 태도 여하에 달려있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개성공단 사태와 관련해 '존엄 모독'을 거론하며 남한을 계속 비난해왔고 우리민족끼리의 논평은 이런 입장을 더욱 분명히 드러낸 것으로 분석됩니다.

북한에서 개성공단을 담당하는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관계자들도 최근 입주기업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남한이 북측의 '존엄'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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