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전직대통령 대북정책 쓴소리
입력 2006-10-10 15:52  | 수정 2006-10-10 18:10
김영삼 전 대통령이 햇볕정책을 공식폐기하고 대국민 공개 사과를 하라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요구했습니다.
청와대에서 가진 전직 대통령 초청 오찬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은 전시작전권 환수 유보를 주장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했습니다.
박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노무현 대통령과 전직 대통령들이 북핵실험이후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청와대에 모였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가장 먼저 도착했고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 순으로 입장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반갑게 전직대통령을 맞았고 전직 대통령들은 고생이 많다며 덕담을 건넸습니다.

인터뷰 : 전두환 전 대통령
- "대통령께서 걱정이 맣으시겠다. 모든 국민들이 그렇겠지만...바쁜데 오찬에 초대해줘 감사하다."

인터뷰 : 김영삼 전 대통령
- "(테이블을 쓰다듬으며) 이방에서 5년동안 여러사람들을 만났는데.."

인터뷰 : 노무현 대통령
-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데 어떤 대책을 할지를 고심하고 있다. 좋은 지혜를 빌려달라. 핵실험이 성공했는지는 아직까지.."

오늘 만남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은 햇볕 포용정책을 공식 폐기 선언하고 대북사업도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노 대통령의 대국민 공개사과를 주장했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이제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그 해법으로 한미동맹의 강화와 전시작전권 환수를 유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북핵은 반드시 해체시켜야 한다면서도 군사적 징벌이나 경제적 제재보다는 미 일 중 러 등 주변국들과의 조율을 통해 해결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군사적 제재는 부작용이 크며 경제적제재는 북한의 예측 불가능한 행동때문에 효과를 거두기 힘들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규하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은 건강상 이유로 이번 청와대 초청 모임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 박종진 기자
- "노무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들에게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한미 동맹을 기초로 국민의 동요가 없도록 신중하게 대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mbn 뉴스 박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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