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설경구는 1일 방송된 SBS TV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아도 변하는 건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전처와 현재의 부인인 배우 송윤아와의 각종 루머에 대해 조심스럽게 털어놓았다. 결혼 전 송윤아와의 동거설, 송윤아와 전처가 싸웠다는 설, 재혼 직전 이혼을 해줬다는 등의 소문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가정 파탄의 원인은 나에게 있다”며 비난을 받을 준비를 했다.
전처와 이혼을 한 뒤 2007년 초부터 교제를 시작했다는 설경구는 각종 루머들이 떠도는 것을 알았다. 해명을 해야 한다는 주위의 말에 ‘미안한데 딸이 어려 상처를 받을 수 있으니 참아달라며 송윤아의 입을 막았다. (소문들이) 지나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안 지나갔다”고 회상했다.
그는 아내인 송윤아에 대해 나와 결혼한 게 가장 미안하다”며 이미지가 좋았는데 나와 결혼해서 이미지도 추락했다. 되돌리고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되돌릴 수도 없고, 놔주기도 늦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또 송윤아에게 ‘너와는 애를 못 갖겠다는 심한 말까지 했었다”며 ‘우리 사이에 애가 태어나 그 아이한테 잘 해줄 자신이 없다. 내가 이미 딸에게 상처를 줬기 때문이다라고 했다”고 말해 MC들을 숙연케 했다.
설경구는 송윤아가 직접 쓴 손 편지가 배달되자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송윤아는 편지에서 카메라 앞에서 얼마나 진땀을 빼고 있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안 좋다. 얼마나 어려운 결정이었는지 누구보다 잘 알기에 마음이 무겁다…혼자 힘든 시간 갖게 해서 미안하다. 사랑한다”고 말해 설경구를 울렸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양분됐다. 거짓말”이라는 비난과 이제 사생활에 대한 관심은 그만”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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