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핵무기 추가 제조 가능
입력 2006-10-09 18:57  | 수정 2006-10-10 08:13
북한은 이번 핵실험을 통해 언제든지 핵무기를 제조할 능력이 있음을 세계에 알린 셈이 됐습니다.
미국과 유엔의 제재 수위를 지켜보며 추가로 핵무기를 제조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김형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현재 북한은 1992년 국제원자력기구 사찰 이전에 추출한 10~14kg의 무기급 플루토늄으로 핵무기 1~2개를 제조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북한 핵무기의 폭발력은 2차 대전 당시 일본 나가사키에 투하된 것과 같은 20킬로톤 정도입니다.

지상에서 폭발할 경우 폭발지점에서 반경 4km내의 모든 것을 파괴할 수 있는 위력입니다.

문제는 북한이 이번 핵실험을 통해 언제든지 핵무기를 추가로 제조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플루토늄 5~6kg이면 핵무기 한개를 제조할 수 있는데, 북한은 원자로 가동과 폐연료봉 처리를 위해 40~50kg의 플루토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터뷰 : 류길재/ 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
- "미국이나 다른나라로부터 보복 공격을 받을 수 있고, 그 보복을 받았을때 북한이 다시 공격을 할 수 있습니다. 핵무기라고 하는 것은 몇개를 갖고 있다고 한다면 그것을 갖고 있는 만큼의 힘을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북한은 그러나 핵탄두를 미사일이나 전투기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화 기술은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북한 핵무기는 길이 3m, 무게 4톤 정도로 전투기나 발사체 탑재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했더라도 이를 멀리 떨어진 목표지점에 보낼 수 없기 때문에 직접적인 위협은 되지 못한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 조한범 /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북한 핵무기가 경량화 됐다는가 소형화됐다든가 하는 정교화된 형태는 아닌 것으로 보여집니다. 북한이 정교한 핵실험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무기체계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북한은 앞으로 핵무기 추가 제조와 함께 핵무기의 소형화를 위한 기술개발을 계속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김형오 기자>
- "북한의 핵실험은 남북한의 군사적 균형이 깨졌음을 의미합니다. 그만큼 한반도의 긴장은 한층 더 고조될 수 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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