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정완진의 The CEO] 방송국 운영하는 회장님! 연예인 되다?
입력 2013-03-29 20:11  | 수정 2013-03-30 16:40

한 방송국의 CEO가 어린 시절 꿈인 가수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한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JBC전북방송의 이부영 회장이 그 주인공입니다.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가수의 꿈을 접고 생계에 뛰어들어 방송국의 CEO자리까지 올라갔지만 마음 한 구석이 허전했다고. 노력 끝에 지금은 가수가 되어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이부영 회장. 그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MBN '정완진의 The CEO‘에서 만나봤습니다.

아홉 형제 중 막내로 태어난 그는 항상 윗사람들에게 재롱을 부리고 예쁨을 받는 아이였습니다. 특히 어른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을 좋아했고 때문에 그는 자연스럽게 가수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가수의 꿈을 접어야만 했던 시련이 어린 그의 앞에 닥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마을의 조합장을 하셨는데 보증을 잘못서는 바람에 집의 모든 물건을 차압당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중학교에 입학해야 했는데 돈이 없어서 중학교까지 포기해야했습니다. 가수의 꿈을 포기해야 했던 것은 물론이었고 생계를 위해 어머니를 따라 논이며 밭으로 일을 하러 다녀야했습니다. 그 때부터 ‘나는 꼭 성공하겠다.는 오기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형들의 도움으로 고등학교를 들어가서도 그의 시련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첫째 형의 집에서 더부살이를 해야 했던 그는 항상 눈칫밥에, 조카들에게는 눈엣가시였습니다. 때문에 눈치를 보지 않기 위해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살림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이렇게 힘들 때면 그를 위로해 준 것은 바로 노래. 노래를 부르며 다시 한 번 성공을 다짐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에게 뜻밖의 제안이 들어오게 됩니다. 바로 첫째 형의 지인이 이부영 회장에게 음악방송국을 운영해 보라며 제안한 것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음악에 관심이 많았고 또 성공을 해야 한다는 열망이 있었기 때문에 그 제안을 받아드리고 형과 지인분의 도움을 받아 사무실을 마련했습니다. 직원들을 채용하고 본격적으로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영업에 들어갔습니다. 직접 발품을 팔아 영업했고 점점 가입자도 늘어갔죠. 음악방송의 시대가 가고 케이블 TV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했을 때도 케이블 TV 시장에 뛰어 들어 직접 영업하고 망을 깔고 다니며 휴가, 휴일도 없이 하루를 1년 같이 열심히 살았습니다.”

케이블 TV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전북으로 내려가야 하는 상황에서도 그는 좌절하지 않고 JBC 전북 방송을 인수, 회장 자리에 앉으면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어갔습니다.

성공하고 말겠다는 목표는 이루었는데 마음이 허전하고 무언가 더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더 늦기 전에 가수의 꿈에 도전하는 것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 때부터 작곡가를 찾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사업만 하던 사람이 대뜸 가수가 되고 싶다고 하니 작곡가는 물론이요, 주변 사람들도 만류했지만 저는 꼭 꿈을 이루고 싶었습니다. 그 마음이 전해졌는지 작곡가분도 노래를 4곡 만들어주셨고 연습에 연습을 거듭한 결과 2009년 데뷔를 할 수 있었습니다.”

데뷔 후 그의 스토리는 단연 화재가 되었고 그를 찾는 곳은 점점 늘어났습니다. 가수뿐만 아니라 진행자, 연기에 이르기까지 활동영역이 늘어가게 되는 상황에서도 그는 방송국 사업 또한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이루고 싶은 꿈이 많다고 말하는 이부영 회장의 이야기는 3월 30일 ‘정완진의 The CEO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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