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북 화대군서 핵실험 강행
입력 2006-10-09 12:30  | 수정 2006-10-09 13:50

북한이 오늘 오전 결국 핵 실험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청와대는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긴급 안보관계 장관 회의를 열고 있는데,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상범 기자!!(네, 청와대입니다.)

<앵커>
북한의 핵 실험 관련 청와대 분위기 자세히 전해 주시죠.

<기자>
네, 우려했던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로 나타나면서 청와대도 큰 충격에 휩싸여 있습니다.

중국과 북핵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오늘 오전 10시 천영우 6자회담 수석대표를 중국으로 보내는 등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바라는 총력전이 수포로 돌아가자 허탈해하고 있습니다.

특히 청와대는 중국이 북한의 핵실험 20분전 경고를 받고 미국과 일본, 한국에 즉각 알려줬다는 외신 보도까지 나오자 늑장대응 비난을 우려한 곤혹스러운 분위기마저 감지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오후 3시부터 열리는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핵 실험이라는 대형 악재가 튀어나와 아연실색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북한의 핵 실험을 중대사안으로 규정짓고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북핵 불용 원칙을 바탕으로 대화를 통한 문제 원칙을 이어갈지 말지에 대한 명확한 결론은 아직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앞서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공식 확인하는 브리핑을 가졌습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오늘 오전 10시 35분 북한 함북 화대군 지역에서 진도 3.58에서 3.7에 이르는 지진파가 감지됐다고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변인은 이러한 사실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즉시 보고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청와대에서는 노 대통령 주재로 긴급안보관계장관회의가 열리고 있는데요.

회의에는 반기문 외교, 이종석 통일, 윤광웅 국방, 송민순 청와대 안보정책실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구요.

만일 핵실험으로 최종 확인이 되면, 회의는 국가안전보장회의로 성격이 바뀌게 된다고 윤태영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한편 청와대는 관련국들과도 북핵 실험에 대해 협의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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