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산염' 오징어 전국 유통…빈혈·골다골증 유발
입력 2013-03-25 18:48  | 수정 2013-03-25 22:06
【 앵커멘트 】
인산염에 오징어를 담가 무게를 부풀린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이런 오징어를 먹으면 골다공증이나 빈혈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사천의 한 수산물 가공업체.

오징어 가공 작업이 한창입니다.

공정 중에 인산염을 사용하면, 거짓말처럼 오징어 무게와 부피까지 커지게 됩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이처럼 최대 20%까지 부풀려진 오징어채 10억 원치는 서울과 대전 등의 일반 음식점으로 팔려나갔습니다."

53살 김 모 씨 등 4명은 최근까지 2년 동안 인산염 오징어채를 만들어 약 2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 "수산과 허가가 되는 줄 알고 했습니다. 식품위생법을 모르고…."

문제의 오징어에서 검출된 인산염의 농도는 1,400마이크로리터.

일반 냉동 수산물의 50마이크로리터보다 28배나 높았습니다.

▶ 인터뷰 : 노명숙 / 가정의학과 교수
- "식품첨가물의 형태로 섭취하게 되면 아무래도 많이 드실 수가 있고요. 그러면 철분이나 칼슘에 영향을 줘 골다공증이나 빈혈과 같은 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산염에 대한 법적 기준치가 없어 단속과 처벌을 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해경은 김 씨를 무허가 가공업체를 운영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3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하재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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