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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운동가 고은태, 20대女 성희롱 파문 “벗은 사진 보내라”
입력 2013-03-21 16:01 

인권운동가 고은태(50) 중부대 교수가 20대 여성을 성희롱 한 사실이 밝혀져 궁지에 몰렸다.
논란은 ‘지해라는 이름을 쓰는 한 20대 여성 트위터리안으로터 비롯됐다. 그는 2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고은태 이야기 좀 해볼까요?”라며 고은태씨, 유부남이시죠. 저만한 자식 있으시죠. 저한테 그러셔도 되나요? 특정 부위 벗은 사진 보내달라고 그래도 되는 건가요? 인권이란 말, 당신 입에서 나오는 거 역겨워요”라는 충격적인 글을 게재했다.
이 여성은 고 교수가 활동해온 국제엠네스티 회원으로, 고 교수의 강의를 계기로 개인적인 연락을 주고받게 된 것으로 추측된다.
그는 유부남이 딸 뻘 되는 여자 애에게 ‘DS 관계(Domination-Submission, 두 사람이 주인과 노예 역할을 맡는 변태 행위)를 맺자며 알몸사진을 보내라는 게 인권활동가의 자세입니까”라며 맹비난했다. 또 오른쪽 세 번째 발가락에 키스하고 싶다”라는 변태성 발언도 공개했다.

이에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전 이사장으로 알려진 고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도덕적으로 옳지 못한 대화가 있었음을 인정한다. 장난처럼 시작해 대화가 점점 부도덕한 성적 대화로 발전했고, 사진을 요구하기도 했다”며 성희롱을 시인했다.
이어 상대방도 그런 대화에 동의하는 줄 알았다”며 자숙의 시간을 통해 부도덕한 처신에 대해 반성하겠다”라고 사과했다.
이를 접한 한 네티즌은 항상 정의와 인권을 부르짖으시던 고은태씨는 자신보다 스무 살 어린 여성에게 ‘성적인 카톡을 보내다 오늘 사과문을 올렸다. 상대도 동의하는 줄 알았단다. 남의 성생활엔 관심이 없지만 매우 더러운 기분이 든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밖에도 다른 네티즌들 역시 나도 그의 팔로워이고 트윗을 즐겨 읽은 사람인데, 정말 충격적이다” 대화 내용을 보니 지식인이라고 할 수 없다”는 등 거센 비난을 퍼부었다.
한편,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이 사건과 관련된 사항을 확인한 후 규정에 따라 징계 등 조치할 예정”이라며 일부 언론과 트위터를 통해 ‘이사장 혹은 ‘지부장으로 소개되는 것은 잘못된 내용이다. 고은태는 개인 회원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염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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