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대북 경고 잇따라
입력 2006-10-06 15:27  | 수정 2006-10-06 15:27
북한이 '핵실험 선언'이라는 초강경조치를 들고 나왔지만 오히려 사면초가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미국이 군사적 대응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강력제재 방침을 천명한데 이어 중국마저도 이례적으로 북한에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핵실험 선언에 대해 미국 등 주변국들이 잇따라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북한의 핵실험을 막기 위해 모든 일을 할 것이라며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군사적 대응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또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악의 실책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은 특히 북한의 핵실험에 대비해 새로운 대북 전략 구상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도 북한에 대한 감시 활동을 강화하하는 한편 중국, 한국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실험 포기를 촉구하는 공동선언을 이끌어내는 방안을 추진중입니다.

중국도 이례적으로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북한측에 전달했습니다.

왕광야 유엔주재 중국대사는 북한이 핵실험에 나설 경우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왕광야 / 주UN 중국대사
- "6자 회담 당사국들 가운데 중국을 포함한 나머지 5개 국가가 모두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북한과 중국 두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북 강경 움직임이 주류를 이룬 가운데 외교적 해결 가능성도 엿보입니다.

스노 미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 핵 불용 입장은 최후통첩이 아니라 6자회담 장으로 돌아오라는 메시지라며 한걸음 물러섰습니다.

스노 대변인은 협상장으로 돌아올 경우 경제원조나 직접대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남겨뒀습니다.

북한 역시 미국이 이제부터라도 행동을 취해 나간다면 현재의 위기는 극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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