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근혜 정부, 'MB 색깔 지우기' 어떻게?
입력 2013-03-13 20:01  | 수정 2013-03-13 21:17
【 앵커멘트 】
공공기관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대통령과 국정철학을 함께하는 사람으로 주요 자리를 채우면서 이명박 정부의 흔적 지우기에 본격적으로 나섰기 때문인데요.
MB색깔 지우기가 무엇인지, 어떤 방식으로 색깔지우기가 추진되고 있는지,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 사람 바꾸기

새 정부는 우선 사람부터 바꾸기로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새 정부의 국정 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공공기관장이 돼야 한다며 사실상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습니다.

청와대는 이미 대통령의 인사권이 미치는 공공기관장 300명에 대한 평가 자료를 정리하고 있고, 이를 토대로 조만간 교체 대상이 선별될 걸로 보입니다.

내일(14일)로 예고된 검찰총장과 국세청장 등 외청장 인사도 정권 창출에 공헌한 사람들을 기용할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2. MB 대표사업 전면 재검토

4대강이나 한식 세계화 사업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요청도 새 정부의 대표적인 'MB정권 색깔 지우기'로 꼽힙니다.

▶ 인터뷰 : 김재원 / 새누리당 국회의원(2월 26일)
- "뉴욕 플래그십 한식당 개설 예산의 목적, 사용 등에 문제점이 제기됐습니다."

사업의 타당성이나 예산 낭비가 표면적인 이유지만, 이명박 정부의 대표사업에 칼을 들이댄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미 대선 기간중에 자신의 집권은 정권 연장이 아닌 정권 교체라고 강조했었습니다.

이 때문에 집권 초 이전 정권과의 분명한 선 긋기는 이미 예고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정치권 안팎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취재: 민병조,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국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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