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도박에 빠진 스포츠 스타
입력 2013-03-13 20:00  | 수정 2013-03-13 22:02
【 앵커멘트 】
농구스타 강동희 감독은 승부조작 대가로 받은 돈을 도박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도박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스포츠계, 그 이유를 이상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이번에 적발된 강동희 감독은 지난 2006년에도 도박혐의로 100만원의 벌금을 물었습니다.

전 야구선수 강병규도 수십 억대 도박을 한 사실이 밝혀져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고,

오상민과 채태인은 2009년 인터넷 도박으로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습니다.

수십억 원을 버는 스포츠 스타가 도박에 빠지는 것은 상대와 겨루는 승부사 기질을 요구하기 때문.

▶ 인터뷰 : 기영노 / 스포츠 평론가
- "도박도 하나의 승부로 보고 처음에 접근합니다. 스포츠보다 더 짜릿합니다. 이길 때는."

선수생명이 짧다 보니 생활고로 도박에 빠지고, 브로커가 돼 동료를 끌어들이기도 합니다.

▶ 인터뷰 : 한선교 / KBL 총재
- "억대 연봉을 받았던 것도 아니고 몇천만 원 받다가 몇 년 만에 선수생활을 그만둔 은퇴 선수들의 생활고가."

학연과 지연에 엮여 경기를 조작하는 것도 문제점입니다.


대학진학을 위해 학창시절 대회마다 나눠먹기식으로 성적을 조절하면서 도덕 불감증에 빠지게 되는 겁니다.

이런 유혹을 차단하려면 아마추어 시절부터 지도자들의 바른 교육과 연맹차원에서의 은퇴 선수 관리가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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