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급식비 '빼돌린' 어린이집 원장 무더기 검거
입력 2013-03-13 20:00  | 수정 2013-03-13 22:04
【 앵커멘트 】
급식 보조금을 빼돌린 나쁜 어린이집 원장들이 무더기로 잡혔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어쩔 수 없이 부실한 밥을 먹어야 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보건복지부의 집중단속에서 어린이집 수십 곳이 부실급식을 해오다 덜미를 잡혔습니다.

잊을 만하면 터지는 어린이집 부실 급식.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어린이집 원장 111명이 급식업체와 짜고 급식보조금을 빼돌리다 적발됐습니다.


한 어린이집 원장은 급식업자와 짜고 250만 원어치 식자재를 사면서, 거래명세서는 900만 원어치를 산 것처럼 꾸며 차명계좌로 차액 650만 원을 돌려받았습니다.

▶ 인터뷰 : 강병권 / 인천남부경찰서 지능팀장
- "사실상 어린이집에서 자율적으로 보조금을 사용하는 그런 시스템입니다. 누가 사실 깊이 있게 관여하기도 현 시스템에서는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원장들이 빼돌린 보조금은 모두 9억 원.

관행처럼 보조금이 원장들의 쌈짓돈이 되면서 어린이들은 제대로 된 밥을 먹지 못한 것입니다.

▶ 인터뷰 : 급식업체 운영자
- "이 일을 하면서 정말 몰랐는데. 맞아요. 관례가 맞아요. 그렇게 안 하면 (식자재)납품을 할 수가 없어요."

세금은 새고 있는데 이를 막을 방법이 마땅치 않은 상황.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아이들을 위한 보육예산이 제대로 쓰이는지 꼼꼼히 확인할 관리감독 강화가 시급합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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