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기로 화제가 됐던 역대정권 인사들

【 앵커멘트 】
이른바 '코드 인사'를 둘러싼 세력간의 갈등은 어느 정권에서나 반복됐는데요.
새 정권의 사퇴 요구에도 꿈쩍 않고 버텼던 인사들이 새삼 궁금해집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화려한 부활'

박근혜 정부의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7년 전 노무현 정부, 문화부 차관이었을 때 임명 6개월 만에 경질됐습니다.

경질 배경에 대해선 여러 논란이 있지만, 유 장관은 당시 "청와대의 인사청탁을 거절하자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명박 정부는 출범 이후 KBS에 대한 특별감사에 들어갔습니다.

감사원은 부인했지만, 당시 사장이었던 정연주 씨가 사퇴를 거부한 데 따른 감사라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결국, 감사원은 개인 비리를 이유로 해임을 요구했고, 2008년 8월 정 사장은 물러났습니다.

잔여임기가 15개월 남은 시점이었습니다.

'MB 정부' 당시 유인촌 문화부 장관은 이전 정권 때 임명된 코드 인사들의 퇴진을 잇달아 촉구했습니다.

유 장관은 "계속 남아있겠다고 주장할 때 강제로 물러나게 할 수는 없겠지만, 일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당시 김정헌 한국문화예술위원장은 유 장관의 강제해임에 행정소송으로 맞섰고, 승소 판정을 받아내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joina@mbn.co.kr)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