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잇따르는 어선 사고…구명정 의무화 추진
입력 2013-03-13 07:00  | 수정 2013-03-13 08:47
【 앵커멘트 】
최근 어선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서만 서해에서 어선이 충돌하거나 불에 타면서 어민 9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습니다.
결국, 정부가 모든 어선에 구명정이나 구명보트를 의무화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9일 새벽, 군산 어청도 남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현승호 화재.

자체 진화에 실패한 선원 11명이 구명조끼를 입고 바다로 뛰어들었지만, 9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변을 당했습니다.

▶ 인터뷰 : 장경연 / 군산해양경찰서 상황실장
- "경비함정이 도착해 구조 작업 시, 선원들은 전원 구명동의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의식은 없었던 상태였습니다."

결국, 모든 어선에 구명정이나 구명보트를 의무적으로 갖추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해양경찰청은 국무총리실, 국토해양부 등과 합동 대책회의를 열고, 어선 사고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 인터뷰(☎) : 해양경찰청 관계자
- "소형 어선에도 의무화하는 것 있잖아요, 구명정이나 구명 벌 같은 걸 의무화하는 거라든가 그런 것들을 관계법령에서 개정해야 합니다."

해경 집계 결과 최근 3년간 사고 어선 5천 척 중 83%는 인적 과실이 주원인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해경은 소형 어선 통신설비를 바꾸거나 해상 통신체계도 일원화해 운항 부주의 등을 사전에 막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해경은 당분간 경비함정을 추가 배치하고, 근무 방식도 현행 3교대에서 2교대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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