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처지 비관' 일가족 투신…엄마·남매 사망
입력 2013-03-12 20:02  | 수정 2013-03-12 21:06
【 앵커멘트 】
오늘(12일) 오전 광주 한 아파트에서 주부가 아이들을 데리고 투신했습니다.
이 사고로 엄마와 아들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5살 난 딸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아파트에 검은색 RV 차량이 들어옵니다.

차량에서 여성과 아이들이 내리고, 곧바로 엘리베이터를 탑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천진난만하게 뛰어노는 아이와 이를 지켜보는 엄마 민 모 씨.

잠시 후 이들은 아파트 14층에서 떨어진 채 발견됩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아파트 화단으로 떨어진 민 씨와 민 씨 아들은 그 자리에서 숨졌고 5살 난 딸 역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아이를 봤어요?) 남자아이가 초등학교 2~3학년 정도 되는 줄 알았어요."

어머니 민 씨는 경제적으로 힘들다, 부모님께 죄송하다는 유서를 남겼습니다.

▶ 인터뷰 : 오철호 / 광주 서부경찰서 형사과장
- "생활이 어렵다. 힘들다. 본인이 평상시에 그렇게 생각한 것 같아요. 특별히 가정불화 같은 게 있는 것은 아니고요."

경찰은 민 씨가 아이들을 안고 투신했는지 아니면 다른 정황이 있었는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hotmail.com ]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국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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