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나 서울대 출신 변호사야"…여심 울린 사기꾼
입력 2013-03-12 20:01  | 수정 2013-03-12 21:52
【 앵커멘트 】
명문대 출신 변호사를 사칭해 결혼을 미끼로 여성들을 울린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한 번에 여러 명의 여성을 사귀면서 돈을 뜯어냈다는데, 어떻게 사기 행각이 들통났을까요.
보도에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고졸 출신인 39살 정 모 씨는 인터넷을 하다 우연히 서울 법대 출신 변호사의 약력을 보게 됩니다.

그리곤 인터넷 채팅에서 마치 자신이 그 변호사인 양 행세하며 여성들에게 접근했습니다.

속임수에 넘어간 여성은 모두 세 명,

정 씨가 소위 잘 나가는 변호사라는 말만 믿고 이것저것 요구를 다 들어줬습니다.

심지어 결혼 전에 미리 예물을 달라며 고급 승용차와 명품시계 등 억대의 금품을 받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피의자
- "죄송합니다. 할 말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서울과 울산을 오가며 피해 여성들을 동시에 만나고 다녔지만, 여성들은 정 씨의 달콤한 유혹에 감쪽같이 속아 넘어갔습니다.

▶ 인터뷰 : 김종성 / 서울 구로경찰서 지능팀장
- "(변호사니까) 결혼하면 피해자들에게 보장해 주겠다는 것을 미끼로 예물을 받은 겁니다."

하지만, 결국 자신이 사칭하고 다닌 변호사의 지인에게 덜미가 잡혀 정 씨의 사기 행각은 들통이 나 구속됐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logictek@mbn.co.kr]

영상 취재: 김준모 기자
영상 편집: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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