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태풍' 공공기관장 물갈이 예고

【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이 첫 국무회의에서 공공기관에 대한 대규모 인사 태풍을 예고했습니다.
임기가 남은 공공기관장까지도 물갈이 태풍에 휩싸일 것으로 보입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 정부 출범 14일 만에 열린 첫 국무회의, 박근혜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인사'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새 정부가 막중한 과제들을 잘 해내려면 인사가 중요하다"면서

"새 정부의 국정 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을 임명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공공기관장 중에서 임기가 남아 있더라도 전문성과 적절성 여부를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대대적 물갈이를 예고했습니다.

아울러 내부 신망이 높고 전문성 있는 인사들을 임명한다는 것이 '인사 원칙'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에도 "전문성 없는 인사들을 낙하산으로 선임해 보내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청와대 인사위원회가 현직 공기업 사장 등을 재평가하는 과정에서 임원 상당수가 교체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대표적 'MB 인사'로 꼽혔던 산업은행,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 금융공기업 기관장들도 이번 인사 태풍에 휩싸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