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철수 귀국③] 정치권, 안철수 발 빅뱅 시작됐다
입력 2013-03-11 20:01  | 수정 2013-03-11 21:07
【 앵커멘트 】
안철수 전 교수가 전격 귀국하면서 정치권에는 안철수 발 빅뱅 조짐이 일고 있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는 벌써 전조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4월 재보선 결과가 정계개편의 핵폭탄이 될 전망입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복귀로 직격탄을 맞은 쪽은 민주통합당입니다.

지난 8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안 전 교수가 신당을 창당하면 단번에 민주당을 제치고 정당 지지율 2위에 오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민주당의 지지율은 반 토막이 나면서 치명상을 입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당장 당내에서는 안 전 교수에 맞설 후보를 낼지, 말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것은 물론, 최악의 경우 대규모 탈당 사태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입니다.

현역 의원이 안철수 신당에 대거 참여한다면, 원내 기반까지 갖추며 새누리당을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또, 박근혜 대통령 역시 안 전 교수의 후폭풍에 고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안 전 교수의 귀국 소식이 전해진 지난주를 기점으로 4.4%p 하락했습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그동안 박 대통령이 지지도를 유지했던 것은 민주당이 확실한 대항마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안 전 교수의 등장은 정치판 전체를 흔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첫 시험대는 4월 노원병 보궐선거입니다.

반발하는 야권을 다독이며 새로운 관계를 설정하고, 새누리당 후보를 꺾을 정치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여기서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10월 재보선을 전후해 신당을 창당하고 내년 6월 지방선거에는 새로운 독자 세력으로 양당 체제에 도전장을 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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