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짖는 개는 물지 않는다"…김정은의 속내는?
입력 2013-03-11 20:00  | 수정 2013-03-11 21:08
【 앵커멘트 】
김정은이 군부대를 방문해 '전면전'을 언급한 지 하루 만에 농구 코트를 찾는 등 아리송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짖는 개는 물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데, 김정은의 이러한 행동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송한진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최근 서해 최전방 부대를 방문해 '전면전'을 언급한 김정은.

하지만, 바로 이튿날 김정은이 찾은 곳은 평양 청춘거리에 있는 농구코트였습니다.

양궁 경기를 관람하면서는 여유로운 모습에 활짝 웃어 보이기까지 합니다.

김정은이 이처럼 극과 극의 엇갈린 행보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화전 양면의 기만술"이라고 평가합니다.

군사 지도자로서의 강한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나서 부드러운 리더십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강온전략을 쓰고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 "미국과 중국에 대해 강력한 불만을 표시함으로써 자신들의 몸값을 올리고, 내적으로는 긴장을 조성함으로써 체제 결속을 다지고…."

특히, 김일성과 김정일보다 부족한부분을 과장된 자신감으로 채우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짖는 개는 물지 않는 법"이라며, 현재 북한의 도발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김정은은 계산된 행동을 연출하면서 일종의 '심리전'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