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제중이 뭐길래…비리 의혹 '봇물'
입력 2013-03-09 20:00  | 수정 2013-03-09 21:55
【 앵커멘트 】
국제중학교의 입학 비리 의혹이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대학교도 아닌 중학교에서 왜 이런 비리가 생기는 걸까요?
차민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11년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이 경제적, 비경제적 배려 대상자로 나뉘었습니다.

그러면서 슬그머니 학업계획서 등의 배점이 5점에서 15점으로 대폭 높아집니다.

주관적 판단이 개입할 여지가 커진 셈입니다.

결과적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이 영훈국제중학교에 입학한 것처럼 사배자 전형이 부유층 자녀의 입학 코스로 활용됐습니다.

▶ 인터뷰 : 김형태 / 서울시의회 교육의원
- "얼마든지 특정 아이들을 염두에 두고 배점을 높였을 가능성이 농후해 보이고요. 실제로 유난히 같은 재단 초등학교의 학생이 많다는 거죠."

석연치 않은 사배자 전형에 이어 본격적으로 입시비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습니다.


편입학 대가로 2천만 원, 일부 학교는 5천에서 1억까지 학교 측에 내야 한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돌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학벌 만능주의'가 빚어낸 과열 현상입니다.

올해 최고 22대 1에 달하는 국제중의 평균 경쟁률이 이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 인터뷰 : 임성호 / 입시교육업체 대표
- "좋은 고등학교를 보내지 않으면 주요 대학 가기 어렵다, 중학교부터 좋은 중학교에 가냐 안가냐로 결정되는 거죠. 불안감이 중학교까지 내려온 겁니다."

▶ 스탠딩 : 차민아 / 기자
- "정부는 영훈국제중 사태를 계기로 사배자 전형 등 입학 전형 기준을 전면 손질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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