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금광개발권 따냈다"…투자자 속여 132억 꿀꺽
입력 2013-03-06 18:39  | 수정 2013-03-06 21:02
【 앵커멘트 】
태국과 말레이시아로부터 금광개발권을 따냈다며 투자자를 모아 수백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확인된 피해자만 2천 명이 넘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태국 현지에서 투자 설명회가 한창입니다.

높은 수익을 보장한다며 금광개발 사업에 투자할 것을 권유합니다.

▶ 인터뷰 : 광산개발업체 직원
- "금이 3억 톤 매장돼 있는데 미화 400억 달러니까 우리 돈 50조 원 정도…."

하지만, 처음부터 금광은 있지도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권현주 / 전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투자금) 이동 내용을 추적해보니 해외 투자는 없고 내부에서 순환됐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이들은 태국 정부로부터 광산채굴 허가증을 받았다며 투자자에게 홍보했지만, 자세히 보면 관인이 없는 가짜 서류입니다."

최대 320%의 수익을 보장한다는 말에 투자한 사람은 2천여 명, 금액은 130억 원이 넘습니다.


투자자 대부분은 불황 속에 대박을 노린 중산층 회사원과 주부, 심지어 목사까지 포함돼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회장이란 분이 (투자자) 14명을 데리고 태국에 가서 사업설명회까지 해서 (믿었죠.)"

경찰은 광산개발업체 임원 41살 강 모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업체 대표 45살 곽 모 씨 등 5명을 뒤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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