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콘택트렌즈 한국서 '바가지'…최대 64%나 비싸
입력 2013-03-06 17:45  | 수정 2013-03-06 21:02
【 앵커멘트 】
요즘 안경 대신 콘택트렌즈 사용하시는 분들 많은데요.
수입 콘택트렌즈 가격을 해외와 비교해봤더니 터무니없이 비싼 경우가 많았습니다.
콘택트렌즈 가격의 불편한 진실, 정광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국내 판매 중인 수입 콘택트렌즈 가격은 해외보다 턱없이 비쌌습니다.

한국소비자연맹 조사 결과, 미국과 일본 등 7개 나라 평균 판매 가격보다 적게는 2%, 많게는 64%나 비싸게 팔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콘택트렌즈 가격이 비싼 이유는 뭘까?

우선 독과점적인 시장 구조가 원인으로 꼽힙니다.

▶ 인터뷰 : 대형 안경점 대표
- "수입 제품들은 저희한테 들어올 때 들어오는 가격 자체가 비싸서, 저희 마진이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에요."

실제 존슨앤드존슨과 시바비젼, 바슈롬 등 4대 외국 메이저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87%에 달해, 수입업체가 정한 가격을 안경점에서 그대로 수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나치게 높은 마케팅비용도 문제입니다.

유명 외국회사의 매출 대비 광고선전비 비중은 국내 기업보다 최대 10배 이상 높습니다.

▶ 인터뷰 : 강정화 / 한국소비자연맹 회장
- "이런 (광고선전)비용들이 전부 판매 가격에 포함돼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 유럽 등 주요 콘택트렌즈 수출국과 FTA를 체결하면서 세금 부담이 줄었지만, 오히려 가격이 오른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 스탠딩 : 정광재 / 기자
- "비싼 수입 콘택트렌즈 가격에 따른 피해는 결국 소비자 몫입니다. 브랜드보다 사용 만족도를 꼼꼼히 살피는 소비자 노력이 필요합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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