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소지섭 김영호 장윤주‥이 정도면 뮤지션
입력 2013-03-06 11:16  | 수정 2013-03-06 11:25

최근 10년간 가수들의 연기진출은 흔한 일이 됐지만 배우들의 가수 데뷔는 이벤트성 음원 발표 외에는 뜸했다. 영화나 드라마 홍보를 위해 깜짝 음원을 발표하는 경우는 빈번했지만 실제 활동으로 이어지거나 차트에서 성적이 좋은 경우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프로 가수 못지않은 실력과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가수로 데뷔하는 배우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톱스타 소지섭은 2008년 G라는 이름을 처음 앨범을 발표하고 현재까지 꾸준히 앨범을 발표해 왔다. 소지섭의 힙합과 랩 음악에 대한 애정은 연기 못지않다. 소지섭은 소울다이브, 김건우 작곡가, 윤하 등 실력파 뮤지션들과 꾸준히 함께 작업하며 보다 완성도 높은 앨범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 중이다.
최근 발표한 ‘6시...운동장에 참여했던 테이커스는 음악을 할 때는 톱 배우 소지섭의 모습은 전혀 없다. 자신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계속해서 묻고 더 나아지려고 부단히 노력한다. 까마득한 후배의 피처링 녹음에도 끝날 때까지 남아서 기다려 주는 등 음악을 하는 태도 자체가 매우 진지하다”고 함께 작업한 소감을 전했다.
실제로 소지섭의 음악에 대한 열정은 관계자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실례로 최근 ‘6시...운동장 앨범을 발표하고 홍보에 한창일 당시 소지섭은 뮤직비디오 촬영장에서 찍은 사진이라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당시 공개된 사진 속 소지섭은 평소 ‘소간지라고 불리는 그의 모습과 전혀 매치가 되지 않는, 브라우니 귀마개를 하고 앙증맞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소지섭씨가 자신의 앨범 앞에서는 말 그대로 ‘뭐든 할 기세다. 완전히 신인의 자세”라고 설명했다.
배우 김영호 역시 가수에 대한 열정이 누구 못지않다. 김영호는 6일 오후 첫 앨범을 발표한다. 김영호는 대학 시절 록밴드 지풍우를 결성 ‘강변가요제와 ‘대학가요제에 참가한 경력이 있다. 2010년 발표된 고(故) 김현식 20주년 추모앨범에 ‘비처럼 음악처럼을 리메이크 해 앨범에 참여하며 나는 사람들이 배우라고 불러줄 뿐, 본래 뮤지션이기에 행복하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임재범과 함께 참여했던 MBC 예능 프로그램 ‘바람에 실려에서도 임재범 못지않은 음악에 대한 열정과 에너지를 과시한 바 있고, 해당 프로그램 OST에도 참여해 노래 실력을 뽐냈다.
이번 김영호의 앨범은 부활의 김태원이 함께 했다. 김영호는 김태원이 친구하자고 먼저 손을 내밀어 주어 그때부터 절친이 되었다”며 예전부터 곡 선물을 해준다고 했는데 이번에 흔쾌히 함께 해줬다”고 밝혔다.
모델 장윤주 역시 뮤지션으로 부르기 손색없는 음악성과 열정으로 유명하다. 2005년 독특한 방식의 여행기 ‘CmKm의 사운드 비주얼 북에 자신의 노래를 수록하며 가수로 첫 발을 내딛었다. 2008년 전곡을 자작곡으로 채운 첫 정규 앨범이 호평을 받은데 이어, 지난해 말 정규 2집 ‘아임 파인(I'm Fine)으로 4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했다.
다소 거친 느낌의 첫 앨범과 달리 최근 발표된 정규 2집 앨범은 비슷한 시기에 나왔던 어떤 앨범보다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다. 피아노를 기반으로 트럼펫 등 밴드 사운드로 완성된 재즈, 보사노바 장르의 곡들은 푸디토리움의 김정범이 프로듀서로 참여해 조율했고 브라운아이드소울 나얼이 몇몇 곡에 보컬 디렉팅을 맡기도 했다.
장윤주는 앨범발표와 함께 서울과 부산에서 단독공연을 열기도 했는데 정재형, 이적, 토마스쿡 등이 평소 절친한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장윤주는 이들과 평소 친분을 유지하며 음악적인 도움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