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희상 "대국민 담화는 입법부 시녀화"
입력 2013-03-04 13:47  | 수정 2013-03-04 17:11
【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관련해 민주당은 야당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명준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1 】
민주당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강력하게 성토했죠?

【 기자 】
민주당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정부조직 개편안 처리 지연과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데 대해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만과 불통의 일방통행"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문 비대위원장은 아무리 급하고 대통령의 국정철학이라 해도 정부조직 개편은 국회 논의를 거쳐야지 대통령의 촉구담화와 대야당 압박 일방주의로 해결되는 게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문 위원장은 "이는 삼권분립의 민주주의 원칙에 어긋나며 대화와 타협이라는 상생정치 원칙에도 어긋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위원장은 이어 "입법권과 법률을 무시하는 대국회관, 대야당관으로 어떻게 새 정부가 국
민행복을 이루겠느냐"면서 "입법부를 시녀화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대국민 담화에서 미래창조과학부 김종훈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와 관련해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미래성장동력과 창조 경제를 위해 삼고초려를 해 온 분"이라면서 "조국을 위해 헌신하려고 들어온 인재들을 더 이상 좌절시키지 말아야 한다"며 김 후보자의 사퇴를 '좌절'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김종훈 후보자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조직법 국회 처리 지연과 관련해 "조국을 위해 헌신할 마음을 접었다"면서 자진사퇴했습니다.

【 질문2 】
이런 가운데 오늘 열리고 있는 박근혜 정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선 어떤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까?

【 기자 】
오늘은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와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쌍용차와 한진중공업, 이마트 등 노동 현안에 방 후보자의 입장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방 후보자가 증여세 납부를 기피한 의혹과 논문 이중게재 의혹 등을 중점적으로 추궁하고 있습니다.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에 대한 국회 여성가족위 인사청문회에서는 조 후보자 부부가 국회의원 당선 직후 세금을 몰아 냈다는 의혹과 함께, 조 후보자가 씨티은행 부행장 시절 업무추진비로 정치 활동과 입법로비 활동을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질의가 잇따랐습니다.

여기에다 지난해 2월 어머니에게 2억 원을 빌린 뒤 장관에 지명된 다음에야 차용증을 쓴 점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한편, 국회 법사위는 오늘 전체회의를 열고 황교안 법무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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