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중 판매 '번개탄', 중금속 범벅
입력 2006-10-03 12:42  | 수정 2006-10-04 08:20
속칭 번개탄으로 불리는 착화탄, 야외에서 고기를 구을 때 많이 쓰는데요, 앞으로는 사용을 자제해야할 것 같습니다.
번개탄이 중금속 범벅이라는 검사 결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번개탄에 불을 붙이니 시커먼 연기가 치솟습니다.

이 연기 속에서 유해 중금속인 납과 카드뮴, 발암물질인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환경기준보다 많게는 500배 이상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 이혁준 / 기자
-"야외에서 자주 사용하는 번개탄입니다. 페인트나 접착제를 제거하지 않은 폐목재를 사용해 번개탄을 만들 경우 인체에 치명적인 납과 카드뮴이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11개 번개탄 중 10개에서 검출된 유해중금속은 납의 경우 많게는 830ppm, 카드뮴도 13ppm이나 됩니다.

말그대로 중금속 덩어리인 번개탄을 태우면 연기와 먼지를 통해 중금속이 그대로 방출됩니다.


문제는 유해물질들이 연기를 통해 코와 입으로 들어가거나 고기에 묻어 인체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입니다.

자원순환사회연대와 함께 이번 조사를 진행한 한나라당 안홍준 의원은 관련 법령의 정비가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 안홍준 의원 /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폐목재에 대한) 처리 및 재활용 용도를 명확하게 규정해서 오염된 폐목재가 연료용이나 숯, 톱밥용으로 유통되지 않도록 폐기물관리법을 정비해야 합니다."

명절 때나 야유회에서 고기를 구울 때 쓰던 번개탄.

정부의 무심한 관리행정 속에 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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