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탐방로 통제했더니…야생동물 개체수 증가
입력 2013-03-03 20:01  | 수정 2013-03-03 21:09
【 앵커멘트 】
산 좋아하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요즘은 국립공원에 통제되는 탐방로가 많은데요.
산불 예방을 위해서 시작한 일인데, 야생동물 번식 증가라는 뜻하지 않은 성과도 거뒀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리산 주 능선인 노고단에서 피아골 삼거리까지의 구간입니다.

멧돼지 한 마리가 배가 고픈 듯 땅에 머리를 박고 냄새를 맡습니다.

다람쥐와 청솔모도 먹이를 찾기 바쁘고, 담비는 따스한 햇볕 아래서 망중한을 보냅니다.

모두 지리산에 설치된 CCTV에서 포착된 영상들입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최근 3년간 지리산 탐방로에서 야생동물 8종을 관찰했더니산불 조심 기간의 출현 횟수가 다른 기간보다 5배나 많았습니다.

이 기간에 탐방객 출입을 통제했는데, 야생동물의 위협 요인이 줄어들면서 번식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강병선 /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남부사무소
- "2~4월까지 봄철에는 건조기간입니다. 산불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탐방객을 통제하고 있는데요. 이 기간에는 특히 삵이나 담비, 수달 같은 멸종위기동물 뿐 아니라 야생동물의 중요한 번식기이기도 합니다."

공단은 산불 조심 기간 동안의 출입통제는 야생동물 번식에 큰 도움을 준다며 통제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편집 : ㅇ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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