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모 무시한다' 친척에 난동…작은아버지 사망·7명 부상
입력 2013-03-03 15:00  | 수정 2013-03-03 20:53
【 앵커멘트 】
자신의 부모를 무시한다며 친척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10대가 긴급 체포됐습니다.
범행 과정에서 한 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쳤습니다.
최용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불 꺼진 집앞을 서성거립니다.

무엇인가 결심한 듯 문을 넘어가더니 5분 만에 도망치듯 빠져나옵니다.

잠시 후 구급차가 도착하고 다친 사람들이 계속 실려 나옵니다.

할아버지 집을 찾아가 자고 있던 친척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19살 김모군이 긴급체포됐습니다.


김군은 이날 오후 5시경 할아버지 생일잔치에 들렀다가 집으로 귀가한 후 다시 할아버지 집을 찾아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김일석 / 이웃 주민
- "3월 1일 이사를 왔어요. 새로 집주인이 들어오고, 무슨 가족모임이 있었던 거 같은데…."

김군은 범행 직후 자수했지만, 김군의 작은아버지가 사망했고 친척 7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김군이 이런 범행을 저지른 이유는 가족들이 자기 아버지를 무시한다는 이유에서 비롯됐습니다."

▶ 인터뷰 : 송기주 / 광주 광산경찰서 형사과장
- "가족들이 부모에 대해서 무시한다는 화가 축적된 상태에서 사전에 준비했던 흉기로…."

평소 폭력적인 온라인 게임을 즐겼던 김군은 범행에 쓰인 등산 칼 등을 미리 준비했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김 군
- "처음 마음까진 아닌데, 죽이고 싶다는 생각까지는 안 들었는데…."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hotmail.com ]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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