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년 여성 괴롭히는 우울증
입력 2013-03-03 12:00  | 수정 2013-03-03 21:05
【 앵커멘트 】
갑자기 짜증이 나거나 화가 나고, 몸도 이유 없이 이상하다면 우울증을 의심해봐야 하는데요.
이런 우울증은 60대 이후 여성에 많이 찾아오는데, 전문가와 상담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육아와 가사, 시부모와 직장 내 갈등.

자식 결혼 뒤에 남는 것은 성치 않은 몸과 외로움.

우울증이 노년 여성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남편 사별 뒤 불면증, 구토 증상과 함께 우울증이 찾아온 70대 여성입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70대 우울증 환자
- "중간밸브 있다는 건 전혀 생각을 안 하고 가스레인지만 계속 켰어요. 안 켜지는 거예요. 아들보고 야 이거 고장 났나 보다…."

우울증은 불안과 수면부족에 빠지고 식욕 감퇴 등의 신체적 이상 증상도 보입니다.

몸과 마음이 상대적으로 약한 여성에, 신체 기능이 떨어지는 노년에 많이 발병해, 60대 이상의 여성 증가율이 높습니다.

몸과 마음이 예전과 다르다면 한 번쯤 우울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민수 / 고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내가 전 같지 않아요. 그래서 이상하게 하던 일이 싫고 짜증 나고 화를 내면서 뭔가 하고자 하는 일을 못하게 돼요. 그게 한 2주 이상 계속되면…."

우울증 환자의 3분의 2가 자살 생각을 하고 10~15%가 실제로 자살을 시도하는 만큼 전문가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운동 등 취미생활을 하고, 친구나 가족들과 자주 만나 정서적인 유대감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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