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돈 뜯고 성추행까지…연습생 30명 울린 기획사 대표
입력 2013-02-28 20:00  | 수정 2013-02-28 21:46
【 앵커멘트 】
가수로 데뷔시켜주겠다며 연예인 지망생들에게 보증금 명목으로 수억 원을 뜯어내고, 성추행까지 일삼은 연예기획사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10대 청소년들이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이돌 그룹 멤버를 모집한다는 인터넷 광고입니다.

전속계약을 맺고 데뷔 때까지 연습 비용을 모두 지원한다는 내용입니다.

이 광고를 보고 오디션을 통해 기획사와 계약을 맺은 가수 지망생은 모두 30명.

하지만, 계약 내용은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중간에 나가면 자기들 쪽에서 손해가 있으니까 6개월 뒤에 돌려주겠다…. 많이 허무했어요. 천만 원은 천만 원대로 날리고 시간은 시간대로 날리고."

경찰에 입건된 모 기획사 대표 29살 김 모 씨는 지망생들에게 전속계약을 명목으로 보증금을 받아 가로채고, 성추행까지 일삼았습니다.

제대로 된 트레이닝은 커녕 연습이라고는 각자의 휴대전화로 음악을 듣는 것이 전부.

▶ 인터뷰 : A 씨 / 피해자
- "백허그하면서 가슴 쪽으로 만지거나 살 빠졌느냐면서 배 만지면서 위쪽으로 올라가거나…계속 애들이 불쾌할 정도로."

가수를 꿈꾸던 지망생들의 꿈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가수로 데뷔시킬 생각은 있으셨던 건가요?) ……."

경찰은 여자 지망생 5명을 성추행하고, 보증금 2억 2천만 원을 빼돌린 혐의로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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