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인터뷰] 카르멘의 유혹-프리마돈나 박명숙
입력 2013-02-28 17:39  | 수정 2013-02-28 17:41


새로운 오페라 문화를 창조하며 현대적인 감각의 기획력을 자랑하는 누오바 오페라단이 오는 3월 6일(수) ~ 8(금) 세종문화회관대극장에서 비제(Bizet)의 오페라 <카르멘>을 개최합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오페라 ' ‘Carmen 카르멘‘은 극작가 P. 메리메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조르주 비제가 각색한 오페라이자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3대 흥행작으로 오페라 사상 가장 강렬하고 인상적인 캐릭터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명작입니다.
특히 주인공인 카르멘 역할은 여성 오페라 가수라면 누구나 한번 쯤 해보고 싶은 역할입니다.
이번 공연에서 카르멘역을 맡은 여주인공은 소프라노 박명숙씨입니다.

소프라노 박명숙은 연세대 음대 졸업 후 맨하턴 음대 석사 및 뉴욕 주립대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다수의 독창 무대와 함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피가로의 결혼> 등 오페라 작품의 주역으로서 국내외를 넘나들면서 활약해왔습니다. 소프라노 박명숙은 지난 2월 베르디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비바 베르디> 무대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드라마틱한 사랑 속에 스페인 특유의 열정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분위기와 음모, 질투, 애정, 연민 등 삶의 다양한 모습과 내면 심리를 절묘하게 표현하여 네 남녀의 엇갈린 사랑을 보여주는 오페라 ‘카르멘은 차별화된 자신만의 카르멘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소프라노 박명숙의 음악적 철학이 뒷받침되어 한층 빛나고 있습니다.

기자 : 오페라 카르멘의 내용에 대해 설명해 주시죠.

박명숙 : 비제 최후의 그리고 최대의 걸작 오페라 ‘카르멘은 19세기 스페인의 세비야를 배경으로 정열의 집시 여인 카르멘과 순수한 청년 돈 호세와의 비극적인 사랑을 보여주는 작품인데 개인적으로 가장 사랑하는 작품입니다. 특히 이번 오페라‘카르멘은 기존의 카르멘의 이미지에 극단적인 강렬함을 더하는 작품이라 캐릭터 연구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한국에서 처음 공연하는 작품이라서 열과 성을 다하여 준비 중에 있습니다

기자 : 이번 오페라의 주인공 카르멘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박명숙 : 주로 카르멘이라고 하면 메조소프라노의 대표적인 역할로 알려져있지만 저는 소프라노가 부르는 카르멘을 선보일 예정이랍니다. 유럽이나 북미 지역에서는 수많은 소프라노가 카르멘을 연주해 각광을 받아왔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드문 일이라고 알려져있어요. 이번 기회를 통하여 소프라노가 표현하는 새롭고 화려한 카르멘을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기자 : 지난 2월 베르디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비바 베르디> 무대에 오르기도 하시고, 베르디의 작품을 굉장히 좋아하는 것 같은데요?

박명숙 : 베르디는 작품을 통해 남성적인 작풍과 애국심, 인본주의를 선보입니다. 이 무대를 준비하며 오페라계의 거장다운 드라마틱한 표현, 웅장함과 섬세함을 동시에 갖춘 선율의 흐름 등 베르디의 매력을 다시 느낄 수 있었고, 그 느낌들은 가히 지상에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아름다움이었던 것 같았습니다”

기자 : 앞으로의 계획은?
박명숙 : 우선 이번 공연을 잘 마치고, 5월 한국에서의 독창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단국대와 성신여대 등에 출강해서 후학을 양성하면서 저의 음악적 영역을 넓혀가고 싶습니다.

인터뷰 : 정영석 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