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개념 비행장치 개발…자가용 비행기 시대 성큼
입력 2013-02-27 20:00  | 수정 2013-02-27 21:50
【 앵커멘트 】
출퇴근길에 차가 막히면 하늘로 날아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머지않은 미래에 현실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 대학 연구진들이 새로운 비행 장치를 개발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자동차 대신 비행기가 건물 사이를 날아다닙니다.

미래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 속 한 장면입니다.

건물 숲 사이에서 비행기가 날아다니려면 수직이착륙이 가능해야 하고, 방향 전환도 자유자재로 이뤄져야 합니다.


미국 MIT를 비롯해 몇몇 연구기관들이 공중 부양 자동차를 만들긴 했지만, 방향 전환이 어렵고 활주로가 필요합니다.

'사이클로콥터'라고 부르는 이 비행 장치는 활주로가 없어도 이륙이 가능합니다.

수직으로 붙어 있는 날개가 초속 30미터 이상 빠르게 회전하면서 날아오르게 됩니다.

서울대 연구진이 2000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13년 만에 세계에서 처음으로 안정적인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사이클로콥터의 가로·세로 길이는 1.2미터 정도입니다. 규모가 커지면 사람이 탑승할 수 있습니다."

일반 헬리콥터보다 훨씬 소음이 적고, 방향 전환도 쉬워 도심에서 이용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 인터뷰 : 이충희 /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박사과정
- "피치(날개)각을 자유자재로 바꾸면서 추력의 방향을 360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앞으로 비행 장치의 무게가 가벼워지면 유인 사이클로콥터도 충분히 만들 수 있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출퇴근하는 자가용 비행기 시대가 성큼 다가왔습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영상편집 : 이재형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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