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새마을금고 간부 '30억 횡령'…중앙회는 '쉬쉬'
입력 2013-02-27 18:09  | 수정 2013-02-27 21:04
【 앵커멘트 】
새마을금고에서 또다시 횡령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새마을금고 간부가 고객 명의를 도용하는 등의 수법으로 무려 30억 원을 빼돌렸습니다.
3년이나 이런 일이 진행됐지만, 아무도 몰랐다고 합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의 한 새마을금고.

49살 김 모 상무는 지난 2011년부터 고객 명의를 도용해 대출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또 김 씨는 고객의 대출 상환금을 입금하지 않는 등의 수법으로 무려 30억 원을 빼돌렸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3년 동안 고객 돈 수십억 원을 빼돌렸지만, 새마을금고 측은 전혀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새마을금고 관계자
- "담당자가 일괄적으로 처리하다 보니까 실제 대출 나간 것은 서류 자체는 정상적으로 들어와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알 수가 없죠!"

김 상무의 범행은 대출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대출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내부 직원의 공모 없이는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없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새마을금고 관계자
- "위에는 몰랐을 거고, 밑에서는 알고도 말도 못 할 수도 있겠죠!"

허술한 대출 승인에 부실한 관리·감독으로 서민금융기관을 자처하는 새마을금고가 신뢰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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