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학원 차에 5m 끌려가…또 초등생 참변
입력 2013-02-27 18:08  | 수정 2013-02-27 21:04
【 앵커멘트 】
초등학생이 또 학원 차에 옷이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계속되는 학원 차의 안전사고를 막는 방법은 없는 걸까요?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창원의 한 아파트 이면도로.

초등학생 7살 강 모 군이 평소처럼 태권도 학원 차에서 내렸습니다.

하지만, 승합차 문에 도복이 끼이면서, 강 군은 5m나 끌려갔고, 결국 주차된 트럭에 머리를 부딪쳐 숨졌습니다.

▶ 인터뷰 : 마을주민
- "(주변에) 차가 쭉 주차돼 있으니까 불편하지. 왔다갔다하니까"

당시 승합차에는 인솔교사도 없었지만, 운전자 장 모 씨는 강 군의 하차를 돕지도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송갑원 / 마산동부서 교통관리계장
- "이번 사고도 어린이의 승하차 안전 여부를 확인한 후에 출발했더라면 막을 수 있었던 사고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지난 1월 경남 통영에서는 8살 김 모 군이 똑같은 상황으로 숨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승합차 안전교육 대상은 27만 명으로 추산되지만, 이 중 20%인 5만여 명만 교육을 받은 상태.

결국, 안전 교육의 강제성이나, 승하차 위반 단속이 허술해 사고를 키운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표승태 / 도로교통공단 교수
- "범칙금을 부과해야 하는 단속의 주체들이 단속에 미흡한 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운전자들이 거기에 대해서 대비를 전혀 하지 않는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언제 또 터질지 모르는 학원 차의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제도 개선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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